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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탈의 심리치료 효과” - 문화 11호 『말뚝이, 이리 나오렷다!』 중심으로 -     by. 블루깨비   조회 234 l 추천 36 2023-01-13 13:18:28


 

글 : 성현주

 

 

혹시 생활하다가

힘들고 지칠 때 가면을 쓰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은 적 있나요?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 칠복이를 따라가 볼까요?

 

『말뚝이, 이리 나오렷다!』는 두 개의 탈이 중심이지요.

양반탈/말뚝이탈!

양반의 탈은 흰색, 하인 말뚝이의 탈은 검은색이에요.

얼굴색으로 계급의 다름을 보여주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분, 계급, 인종 차별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말뚝이탈은 전통탈을 대표하는 탈이지요.

원래 말을 부리는 양반의 하인을 의미하지요.

그래서 말뚝이탈은

자기가 모시고 다니는 양반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우리나라 탈은 서양의 가면과 같은 맥락이에요.

탈은 일상의 역할연기로 사회적 역할의 체현을 보여줄 수 있는 도구이지요.

탈을 쓰면 표출하지 못한 심리적 표현을 마음 놓고 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심리치료기법에도 활용되고 있어요.

 

칠복이(머슴)가 말뚝이탈을 쓰고

동만이(양반)의 잘못된 행동을 놀려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칠복이는 얼마나 속이 후련했을까요?

탈춤놀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탈은 인간이 양면성을 지니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거리조절 장치에 해당하지요.

특히 한국의 전통탈을 연극치료로 활용하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 전통탈에는 각각의 특성이 내포되어 있어서 사회적 문제점(신분, 계급, 인종 차별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심리치료에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양반탈/말뚝이탈 형태로 역할극을 해 보면 어떨까요?

남을 괴롭히면 나도 힘들어진다! 역지사지! 등 교육적 효과가 바로 나오겠죠?

 

* 2022년 11월 30일, 해악과 풍자를 품은 종합예술!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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